제 10 회
양대형...
양대형
양대형
양대형
어디 갔지?
양대형, 여기 있었네
어머니가 옷을 전해주래요
고마워
누이
누이
사부님이 잠깐 오라는데
정말?
그래
양대형, 이만 갈게요
숙부님과 숙모님께
네
오라버니
손님들은 잠자리에 드셨나요?
잠자리를 마련해 드렸어
당신도 이제 자야지
잠이 안 와요
어째서?
무슨 일 있소?
양과 일 때문에 걱정이에요
아무래도 그 아이가
양과 그 녀석 지금까지
똑똑하지만 외로운 아이니
가슴에 담아 둔 것도 많겠지
애당초 그 아일 중양궁에
생각해 봤는데...
다시 데려오는 건 어떨까?
우리가 직접 무공도 가르치고
그래야 양강과 목낭자에게
그 애가 크게 되는 게
양강의 사악함을 빼닮은게
그동안 양과에게
잘못된 길로 빠질까 봐서였어요
당신 마음은 충분히 알지만
그 애도 이제 철이 들었다오
우리가 그 아이 곁에서
훗날 강호를 떠돈다고 해도
그래요, 그럼 그렇게 해요
오라버니 말에 따를게요
좋아, 용아...
오라버니들
내 홍마, 목욕을 시키니까
두 말하면 잔소리지
이게 양대형 말인가요?
정말 우습게 생겼네
머리를 푹 숙이고
꼭 양대형과 닮았는 걸요?
가요
양대형, 왜 아직
어머니와 아버지가 주신
난 입기 싫어
사부님의 호의를 이렇게
맞아, 사부님 은혜도 모르고
두 분이 날 챙겨준 것만으로
양대형, 날씨가 정말 좋아요
- 오라버니들은?
어서 가자
준비하시고
우리 내기를 걸자
지는 사람이 사흘동안
좋지
오라버니, 준비
출발!
착하지, 너만 믿는다
양대형은 왜 아직 안 오지?
그런 말로는 이기기 어렵지
목욕시키는거나 구경하자고
하지만 아버지가 아시고
자기가 자초한 거잖아
우리가 너무한 거 아닐까?
이건 내기라고, 그렇지 않아
하늘 높은지 모르더니 잘 됐어
우리가 탄 말은 보기드문
보나마나 양대형이 지겠지
양대형!
양과
양대형 말 정말 빠르다
왜 물을 안 마시지?
- 이걸 마시거든
냄새 맡아봐
술이잖아?
술을 얼마나 좋아하는데
게다가 주량도 엄청나다고
내 홍마가 명마란 것은
양대형의 흑마도 명마였다니
정말이지 다시 봐야겠어요
사람? 아니면 말?
물론 말이지, 언제 사람이랬나?
그런데 양대형, 합마공은
의부님이 가르쳐 주셨어
의부님?
외할아버지가 말씀하셨던
구양봉은 어떻게 만났는데요?
싸우다 부상을 당한 그분을
그랬더니 내 의부가 돼 주셨고
어때요? 맘에 들어요?
내일 봐요
감사하다고 전해줘
우릴 속이는 것 같아서요
고생 많이 했소
보내지 말았어야 했어
됨됨이도 가르치는 거야
도리를 다 하는 게 아닐까?
두려워요
아무래도 맘에 걸려요
무공을 가르치지 않은 것도
이제 양과도 어른이잖소
가르치고 꾸짖어준다면
그릇되진 않을 거야
정말 멋지지 않아?
누가 홍마를 따라오겠어
생기도 없는게
더러운 옷을 입고 있죠?
옷이 맘에 안 들어요?
저버리다니 정말 너무하네
충분히 감사해
우리 말달리기 시합해요
- 물론 좋지
모든 말을 목욕시키기
괴롭힌다고 꾸중하시면?
명마 중의 명마니까
그렇게 달리고도 갈증 안 나나?
- 그게 뭐죠?
술도 마실 줄 알아요?
이미 알고 있었지만
뜻밖이네요
대체 누구에게 배웠어요?
원수 구양봉이야
내가 숨겨드렸어